▲ MBC 화면 갈무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한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이 할머니에 직접 지원한 돈보다 <불교신문> <법보신문> 등 신문 구독료에 더 많은 후원금을 지출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2016년 기준)

앞서, 직원들은 ‘나눔의 집’ 실태를 고발하면서 “할머니들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대표이사 월주 스님, 상임이사 성우 스님)은 지난해 25억원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 가운데 할머니들이 있는 ‘나눔의 집’으로 보낸 돈은 6400만원이었다.

나눔의 집 측은 “지난해 6400만원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한 교육·건강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할머니 6명 가운데 4명의 거동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게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나눔의 집’ 공익제보 직원들은 지난 2015~2018년도 지출 내역을 정리했다. 나눔의 집 측 해명이 거짓이라는 생각에서다. 2015~2018년 이 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나눔의 집’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었다.

▲ 나눔의집 2015~2019년 법인 후원금과 시설 전입금, 직원들이 분류한 할머니를 위해 쓰인 금액이다.

직원들이 ‘나눔의 집’ 통장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나눔의집 법인이 받은 후원금은 9억6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2435만원(2.53%)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 시설로 보내졌다.

할머니들에게는 76만4000원이 쓰였다. 이는 후원금의 0.08%이다. 내역은 어르신 프로그램용 장구가죽 교체(10만원), 어르신 한국민속촌 나들이 점심 식대(10만3천원), 어르신 한국민속촌 버스 대여료(40만원) 등이다.

2016년 후원금 17억5500만원이 법인에 들어왔다. 이 중 ‘나눔의 집’ 시설로 2500만원(1.42%)이 보내졌다. 할머니들에게 직접 지원한 돈은 ‘0원’이라고 직원들은 정리했다.

“할머니들에게 0원”인 이 해에 나눔의 집은 <불교신문> <법보신문> 등 신문구독료로 83만원을 지출했다. 개 사료와 간식에 26만6000원, 개 안약으로 2만7500원이 지출된 것과도 비교된다.

2017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법인은 후원금 17억3800만원을 받았고, 시설로 4790만원(2.76%)를 보냈다. 이 중 직원들이 할머니를 위해 사용했다고 정리한 금액은 8만8500원(0.005%)에 불과했다.

2018년 법인은 후원금 18억500만원을 모금했다. 이 중 4500만원(2.49%)이 시설로 보내졌고, 할머니들 관련 지출로 156만원(0.087%)가 쓰였다. ‘0원’이기도 했던 할머니 직접 지원금이 2018년 156만원까지 늘은 것은 직원들 문제제기로 할머니 병원 통원치료시 식사비가 나오도록 규정이 바뀐 까닭이다.

‘나눔의 집’은 직원들이 강하게 문제제기를 시작하자 2019년 법인 후원금 26억원 중 6400만원(2.46%)를 시설로 보냈다.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518만원(0.2%)을 지출했다.

‘나눔의 집’ 법인 측은 “할머니 관련 지출은 법인회계에서 직접 지출한 부분도 있다. 시설 보조금과 법인 전입금, 시설 지정후원금, 법인 직접 지출 금액 등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