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주사|2만 7000원

한국의 선종과 선사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옛 선사들의 면모와 사상을 각종 자료와 현지답사를 통해 살펴본 책.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이 불교신문에 18개월 간 연재한 원고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첫째 장은 이 땅에 선의 초석이 다져지는 시기, 즉 고대 동아시아 및 한국불교의 역사적 상황과 그 시대 선사들을 다뤘고, 둘째 장은 이 땅에 선이 그 씨앗을 뿌리는 시기인 신라시대의 선사들, 주로 신라말 구산선문의 개산과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셋째 장은 한국불교가 찬란한 꽃을 피운 고려 시대의 선사들을 살펴보는데, 고려 마지막 국사인 환암과 마지막 왕사인 목암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선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넷째 장은 조선 시대 초중기의 선사들로, 숭유억불의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굳건하게 한국불교의 맥을 잇고 발전시킨 선사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다섯째 장은 조선 후기 및 근세의 선사들로, 200여 년에 걸쳐 치열한 선 논쟁을 펼친 선사들과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 선사 등에 대해 다뤘다.

책에는 수행과 성취, 삶의 형태가 다양한 선사들과 임제종을 비롯해 홍주종·조동종·법안종 등 다양한 법맥의 선사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선불교와 선사상의 다채롭고 긴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선사 한 명 한 명의 삶과 사상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선불교의 전체상이 그려질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한국은 물론 중국 현지까지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수록했고, 본문 곳곳에 도표와 법맥도를 정리해두어 보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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