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평유적에서 발굴된 홍도(왼쪽)·채도(오른쪽)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 청동기유물 홍도(붉은간토기)와 채도(가지무늬토기)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 이하 진주박물관)은 8월 23일까지 ‘빛 × 색 = 홍도 × 채도’를 개최한다. 선사유물인 홍도와 채도는 붉게 빛나는 표면과 독특한 가지모양 무늬, 다양하고 세련된 형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빛’은 두 토기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광택을, ‘색’은 붉은 표면과 검은색 가지무늬를 의미한다.

독특한 것은 물레가 없던 시절 손으로 빚고 바닥에 불을 피워 구은 토기에 윤을 내고 광물 안료를 물에 개어 붉은 색을 내었고, 그것이 현대인들 눈에도 세련된 미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진주 남강유역 출토품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19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홍도와 채도 327점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 △지역적 특징과 문화교류 △인류보편의 명품 △실험고고학과 과학적 분석 등의 시각에서 두 가지 토기를 접근한다.

한편 진주박물관은 지난 2018년 상설전시실 개편을 단행하면서 역사문화홀을 신설했고 대형 토기진열장(가로 10m, 세로 5m)을 만들어 400여 점을 전시해 1만년 우리 역사를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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