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사 펴냄|2만 2000원

우리나라는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래 불교경전이 한글로 번역돼 왔으며 1964년 동국대학교 부설 동국역경원이 발족돼 2001년 마침내 한글대장경 318권이 완간됐다. 이미 완간된 한글대장경 중 오류나 실수가 있을 때 불교한문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을 충족시키는 책이다. 그래서 한국 최초의 ‘불교한문 문법서’ 또는 ‘불교한문 해석을 위한 공구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일반 한문 문법서와 달리, 예문을 《논어》, 《맹자》 등 중국 고전이 아니라 대승불교에서 중시하고 한국에서도 널리 읽히는 불교경전, 즉 《금강경》, 《법화경》, 《유마경》, 《화엄경》, 《능엄경》 등에서 끌어왔다는 점이다. 또 이 책은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불교한문을 어떻게 ‘한글로’ 번역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준다.

또한, 한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다의적인 한문을 문맥에 따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실례도 풍부하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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