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관에서는 고구려벽화 무덤을 실제 들어가 보는 것처럼 만날 수 있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문화유산도 직접 대면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로 만든 화면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디지털실감영상관’을 개막하고 다양한 문화유산 실감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 20일 개관해 대중에서 선보이는 실감콘텐츠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에 기반한 융합 콘텐츠로, 그 종류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고해상도영상, 홀로그램,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등이 있다.

지난해 4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이래, 실감콘텐츠는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소비자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핵심서비스이자 대규모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범정부차원에서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투자하고 있다.

디지털실감영상관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박물관 상설전시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청주박물관(5. 20.), 국립광주박물관(5. 21.), 국립대구박물관(6월 중)에서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중앙박물관에서는 디지털실감영상관 1관(1층 중근세관 내)과 디지털실감영상관 2(2층 기증관 휴게실), 디지털실감영상관 3관(1층 고구려실내), 1층 복도(역사의 길) 등 네 곳에서 실감콘텐츠를 볼 수 있다.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영상을 폭 60미터, 높이 5미터의 3면 파노라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2에서는 폭 8.5미터 크기의 8K 고해상도로 구현된 조선 후기의 태평성시도(작자미상)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 2,100여 명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3관에서는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무덤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 1층 복도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의 외벽영상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영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층 복도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은 낮에는 증강현실(AR) 기술로 각 면의 조각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기술로 구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실감영상관의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들은 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상설전시관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일몰 후에만 관람할 수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 외벽영상은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는 5월 20일(수)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영된다.

자세한 관람방법은 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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