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사터에서 출토된 소형 금동불입상. 사진 국립진주박물관 입장.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984년 경상남도 합천군 영암사터에서 발굴 된 금동불입상을 전시한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 이하 진주박물관)은 19일부터 8월 23일까지 상설전시실 2층에서 ‘손 안의 부처’ 테마전을 개최한다.

청동에 금을 입힌 이 불상은 발굴조사 당시, 절의 본당인 금당(金堂)터 뒤편에 쌓여있던 기와더미 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동안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여 오다, 지난해 국립진주박물관이 인수하며 특별 공개하게 되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9세기에 제작된 소형불상으로, 소형 불상은 주로 개인의 소망을 비는 부처(원불願佛)로서 제작되거나 석탑을 세울 때 사리장엄구로 사용되었다. 제작과 이동이 쉬워 새로운 도상이나 형상을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법당에 있는 큰 불상이 누구나 찾아가 소원을 비는 대상이라면, 손 안의 작은 불상은 개인과 가족의 소망을 빌기 위한 ‘나만의 부처’였다.

청동으로 만든 몸에 금을 입힌 부처는 대좌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눈과 입술, 옷 주름 등은 모두 선으로 새겨 소박한 조형미를 보인다. 오른손은 올리고 왼손은 내린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의 손갖춤을 하고 있는데, 이는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남 서부 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이번 전시에 대해 진주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하여 ‘나만의 부처’를 만나 위로를 받고 기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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