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정명여학교 3.1독립선언서.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목포시(시장 김종식)와 공동으로 12월 31일까지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특별전 《영웅, 그 날의 기억을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개최했던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의 순회특별전으로, 전라남도 독립운동사 중에서도 목포 지역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전시는 1897년 개항에서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목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흔적을 조명하였다. 지역 항일의병과 동학농민운동의 규모를 보여주는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물, 목포정명여학교 기숙사 사택에서 발견된 1919년 4.8만세운동의 독립선언서와 독립가 가사본 그리고 지역 학생, 지식인 등 독립유공자 유품 등 60여 점이 출품됐다.

총 4부로 △제1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목포를 소개하는〈수탈과 저항, 중심에 서다〉△제2부 목포에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활동〈항거의 역사, 영웅이 등장하다〉△제3부 목포의 3・1운동인 4ㆍ8만세운동과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를 조명한〈대한독립만세!! 목포에 울려퍼지다〉 △제4부 노동운동이 독립운동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소개한〈개항지 노동자들 항일의 깃발을 들다〉△제5부 1920년대 목포의 독립운동을 다루며, 목포의 의로운 정신이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으로 이어진〈의향 목포, 민족독립의 홀씨되어…〉등으로 구성됐다.

목포는 일제강점기에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1897년 네 번째로 문을 연 개항도시다. 특히 전시 장소인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로 전라남도 지역 수탈의 중심에 있던 곳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현재 목포와 부산에만 남아 있으며, 목포시는 이곳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여 항일역사자료를 전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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