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범구|卍行|130x194 |oil on canvas(2018)

한범구 개인전이 13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만행(卍行)’,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등 70여 점의 유화가 선보인다.

한범구 작가는 어느 것 하나 홀로일 수 없는 돌·흙·나무·달 등 자연이 서로를 지탱하는 그림을 그리는데, 이들 주제는 ‘자연과 우주의 연대(連帶)’다. 그는 수많은 익명의 자연을 불러내는 붓질로 꿈과 상상으로 발효해 구도(求道)하듯 자연과 우주를 잇는 생명의 질서를 찾아낸다.

4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에 천착해 온 노장(老長) 화가는 세속적 편의와 가치로 점철되어 있는 현실에 손쉽게 타협하지 않고 강고하다. 최근 번잡한 서울을 떠나 지방의 소도시로 거처를 옮긴 후 경험했던 소소한 풍경 역시 화가로 하여금 새로운 구도(求道)를 위한 여정에 자유와 생명을 불어 넣는 기폭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범구 화가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화단에 발을 디딘 이래 ‘22전’, ‘형성회전’, ‘앙가쥬망전’, ‘중견작가 4인 초대전’ 등 수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한 것을 비롯 세 차례의 한범구 초대전,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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