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민추본)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4월 27일 “남과 북 모두 합의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민추본은 논평에서 “남과 북의 정상들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0여 년의 대립과 갈등을 뒤로하고 4·27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며, “(4·27 판문점 선언은) 분열과 대결의 역사를 마감하고, 이 땅에 통일의 새 시대를 열망해온 우리 겨레와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에 내놓은 소중한 약속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추본은 이어 “지난 2년을 돌아보면, 4.27 판문점선언과 그해 9월 채택한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며, “4·27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을 계기로 남과 북 정부 당국, 그리고 민간을 비롯한 각계 각층 모두가 그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그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남과 북 모두가 마음을 모아 나갑시다.

오늘은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4.27 판문점선언이 발표된 지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과 북의 정상들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0여 년의 대립과 갈등을 뒤로하고 4·27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습니다. 분열과 대결의 역사를 마감하고, 이 땅에 통일의 새 시대를 열망해온 우리 겨레와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에 내놓은 소중한 약속이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4.27 판문점선언과 그해 9월 채택한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을 계기로 남과 북 정부당국, 그리고 민간을 비롯한 각계각층 모두가 그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종단은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남북불교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우리 종도들과 함께 정진해나가겠습니다.

불기2564(2020)년 4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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