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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고단하거나 자신이 시시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불교 경전을 인용해 격려를 해준다.

동국대에서 불교를 전공하고 줄곧 불교경전과 거기서 파생된 책 이야기를 전하는 저자 이미령 씨는 이번에도 《상윳따 니까야》, 《경율이상》, 《법구경》, 《앙굿따라 니까야》, 《숫따니빠따》 등의 경전 속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가만히 음미하고, 곱씹으며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냈다.

평소에 불자로서 경전을 읽고 싶지만 쉽지 않았거나, 인문학적 충고나 세상살이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이라면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과 나 자신을 집어삼키는 ‘분노’, ‘탐욕’, ‘부끄러움’ 등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경전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책에 소개하고 있다.

부처님은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에게 “분노의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는 꿀이 묻어있다”라며 “분노는 죽이면 슬프지 않다”라고 하셨다. 화를 내는 것은 꿀처럼 달콤하지만, 그 감정의 뿌리에는 결국 독이 도사리고 있으니 분노를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시시하게 느끼는 것은 인생이 아니고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얘기하고 싶어한다.

반면, 부처님은 중생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법문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위로하고 격려하고 고무시켰다”는 문장이 수많은 경전에 나오기도 한다. 스스로의 잘못에 너그럽지 못하고, 잘못을 두려워하며 어리석음에 떠는 사람들에게 법문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 법문을 들은 수많은 중생들의 마음에 기쁨과 용기를 북돋아 준 것이다.

인생의 지혜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세상의 진리를 붓다의 메시지가 녹아 있는 경전에서 찾아보라”고 권한다.

이미령 씨는 현재 BBS불교방송에서 ‘멋진 오후 이미령입니다’를 진행하고 있고, 책읽기 모임과 경전 읽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은 《이미령의 명작 산책》,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붓다 한 말씀》, 《그리운 아버지의 술 냄새》,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간경수행입문》 등이 있고, 공저로는 《붓다의 길을 걷는 여성》, 《절에 가는 날》 등이 있으며, 동국역경원에서 낸 《대당서역기》, 《직지》를 비롯한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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