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우수상 수상자 강지언 씨, 장려상 수상자 김희종, 황선미 씨.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4월 8일 ‘제3회 성운학술상’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우수상에 강지언 씨(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을, 장려상에 김희종 씨(동국대학교 대학원)의 ‘《금강경》 독송과 체험 사례 고찰’과 황선미 박사(동방대학원대학)의 ‘관상(觀想)의 심리치유적 고찰 - 《관무량수경》 색신관(色身觀)을 중심으로’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았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상패,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 상금 100만 원과 상패를 준다. 시상식은 4월 24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한국불교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강지언 씨의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은 《관심론》 등 초기 선종 문헌에 근거해 선과 염불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모색한 논문이다. 강 씨는 이 논문에서 ‘선-자력-선정’과 ‘정토-타력-염불’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도식은 일본의 근대 불교학과 일본불교의 종파성의 산물일 뿐이며, 《관심론》이나 《대승무생방편문》에서 보듯이 초기 선종에서 염불은 체용불이(體用不二)의 수행으로 선과 다르지 않았다고 논증했다.

심사위원회는 “서구에서 시작해 일본학계에서 추종한 근현대 불교학이 염불과 선을 대립 관계로 왜곡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드러내면서, 선과 염불의 불이일원적(不二一元的)인 원래 관계 회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참신할 뿐만 아니라 자주적, 자생적 불교학이 태동하는 작금의 한국불교학계에서 시의적절한 연구”라고 우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희종 씨의 ‘금강경 독송과 체험 사례 고찰’은 ‘바른법연구원’의 주말 출가 독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금강경》 수지 독송 가피 사례를 열거한 뒤 《금강경》 수지 독송 대중화를 제안한 논문이다. 심사위원회는 “가피 사례에 대한 통계학적 분석 없이 주관적 논지 전개로 일관하지만, 그 주제가 학술상의 취지와 부합한다.”며, “앞으로의 연구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선미 박사의 ‘관상이 심리치유적 고찰 - 《관무량수경》 색신관을 중심으로’는 《관무량수경》의 16관법 가운데 색신관을 소개한 후 그 치유 효과에 대해 분석한 논문이다. 심사위원회는 “우리나라 불교 수행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논문으로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불교학회는 4월 24일 개최할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춘계 학술대회, 임시총회를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진행한다고 밝혔다.

4월 24일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유튜브 생중계를 기본으로 청중 참여를 최소로 줄여서 진행하고, 행사 당일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제공, 한 자리씩 비워 앉기, 체온 측정 후 입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성운학술상은 한국불교 염불신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제22대 회장을 역임한 성운 스님의 제청과 지원으로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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