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일군 재산을 사후 동국대에 기증하기로 한 전병천·김정숙 부부와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 사진 제공 동국대학교.

팔순의 노부부가 평생 일군 재산을 동국대학교에 기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에 사는 전병천·김정숙 부부. 부부는 2월 11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를 찾아 윤성이 총장에게 인천시 계양구 소재 아파트와 서구 소재 상가를 사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증서를 전달했다. 동국대학교는 부부의 요청에 따라 기부한 재산을 사후 스님과 불자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 부부가 기부를 결심한 것은 한 불자가 동국대학교에 기부한 사연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방송을 본 김정숙 씨가 마음을 내 기부를 결심했고, 전병천 씨가 아내의 생각에 선뜻 동의해 이루어졌다. 신심 깊은 불자인 두 부부는 40여 년 전부터 사찰 등에 꾸준히 보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씨는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가고 싶다.”며, “기부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내가 방송을 보고 기부를 결심한 것처럼, 내 기부 소식이 다른 이들도 기부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천 씨도 “평소 회향을 잘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깊이 새고 있었다.”며, “팔순을 기념해 기부를 하고 나니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기부는 궁극적으로 나를 위해 하는 보시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부부의 보시행에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총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 마음을 내주신 두 분 어르신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종립대학으로서의 가치와 교육 목표를 더욱 굳건히 지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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