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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려에 답하지 않으면서 왜곡보도?
조계종, MBC 바로간다 보도에 ”취재 등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
2020년 02월 06일 (목) 14:11:05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MBC <뉴스데스크> ‘바로 간다’ 화면 갈무리.

조계종 총무원이 1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바로 간다’의 상월선원 관련 보도가 “왜곡보도”라는 주장과 함께 “조계종단과 소속 사찰들은 MBC의 어떤 취재에도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취재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는 조계종이 보도 내용에는 무조건 왜곡보도라도 대응하는 모양새는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로 보인다. 불법건축물인 상월선원의 소음과 교통 문제 등을 우려하는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하소연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종단과 소속 사찰의 문제점을 지적 하면 왜곡보도로 몰고 있는 조계종의 태도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는 종교 집단의 모습으로는 매우 초라해 보인다.

조계종은 종단 대변인 기획실장 삼혜 스님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MBC의 상월선원 보도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MBC 뉴스데스크의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화면편집 등은 논외로 한다 하더라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보도한 행태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조계종은 불법건축물인 상월선원이 들어앉은 위례종교부지에 MBC가 “원래 이 땅에는 문화재 관련 시설과 법당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꼬투리 잡아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 매입을 위해 우리 종단은 지난 2014년 7월 당시 특수전사령부 및 제3특수전여단의 군법당으로 사용 중인 호국사자사 부지(약 3,000평)에 대해 종단의 핵심 종책사업인 신도시 종교용지 확보 및 신도시 포교당 건립을 목적으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부지에 포교당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내세웠다.

하지만 조계종은 이 종교부지에 포교시설을 단독 건립하지 않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포교당을 함께 짓기 위해 기공식까지 했었다. 지금은 운영 주체 문제를 비롯해 위례종교부지에 각각 2500평 규모의 포교당과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짓기에는 토지 면적이 부족하다는 자체 판단 등에 따라 기공식까지 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화성 용주사 템플스테이 건물을 허물고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다. 하지만 건축 허가 승인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의 주장은 신도시포교당을 위해 마련한 부지에 도심포교당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것이지만, MBC의 보도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포교당을 지으려고 건축승인까지 받았던 계획에 따라 문화재 관련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MBC는 상월선원의 트로트공연 등 소란스런 수행 현장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고통에 대한 지적을 보도에 담았지만 조계종은 이런 보도 내용은 문제 삼지 않고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위례종교부지에 문화재보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는 보도만을 문제 삼았다.

조계종은 “MBC가 보도했던 내용처럼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 내에 원래 문화재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보도”라며 “MBC는 이번 보도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무인 객관성과 사실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방송을 송출했다.”고 했다.

조계종은 “더욱이 MBC는 수년전부터 불교에 대한 악의적 왜곡보도를 일삼아 오고 있다.”며 “우리 종단은 이번 MBC의 보도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방송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 종단과 소속 사찰들은 MBC의 모든 취재 등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조계종은 종단과 소속 사찰의 문제점을 보도하면 “악의적 왜곡 보도”라는 입장문을 내면서도 취재에는 응하지 않는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상월선원과 주변 부속 건물은 해당 지자체의 건축 승인도 없이 지어진 불법건축물로 하남시가 철거를 요구해 왔지만 조계종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 아파트 당첨자들이 동안거 결사 수행처라는 상월선원의 소란스런 행태와 교통 문제들을 접하면서 수백 건의 민원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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