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 15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적폐 청산’을 요구했던 스님들을 대화합 차원에서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종정 진제 스님이 ‘종단 대화합 조치’를 당부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그러나 자승 전 총무원장의 감로수 비리 의혹을 제기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혐의 없음’ 처분이 나왔고, 노조 징계 조치 가처분도 기각됐다며, “왜 고발했는지 국민과 종도에게 설명이 필요하다. 진정한 참회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해종 행위자로 매도당했던 출가자는 품겠다면서 노조원은 품지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노조원들은 종단의 명예와 위신, 이익을 위해 자승 전 총무원장을 고발했다. 더구나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자비종단의 모습이 아니다. 조계종은 노조원도 대승적 자세로 잘 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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