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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상월선원에 종무원까지 동원 ‘논란’
29일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시설 종무원 버스 동원해 위례행
백만원력결집 내세우지만 ‘권력 앞에 줄 세우기 하나’ 비판도
2020년 01월 29일 (수) 10:53:10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조계종 총무원이 상월선원에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을 동원하는 계획을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립학교 임직원은 물론 초등학교 합창단까지 동원하고, 중앙종회가 나서 종회의원까지 기도에 동참하더니 이제는 종단의 종무행정 실무를 책임진 ‘공무원’에 해당하는 종무원까지 동원시킬 예정이다. 상월선원은 자승 전 총무원장 등 9명의 스님이 비닐하우스를 치고 동안거 수행 중인 곳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2일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만원력결집 불사 원만성취기원 1차 기도법회’를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위례 상월선원에서 시행하다고 공지했다.

이 법회에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부실장 스님과 국장 스님, 일반직 종무원들이 참석하도록 했다. 총무원은 법회 당일 부서별 2명 이내의 필수인력을 배치하라고 지시해 사실상 종무원 거의 대부분을 강제 동원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법회는 오후 1시 조계사에 집합해 버스를 이용해 상월선원으로 이동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3독한 후 총무부장 스님의 법문, 축원, 석가모니 정근 순으로 법회를 열 것으로 공지됐다. 법회를 마치면 다시 버스로 조계사로 이동하는 계획이다.

계획을 공지한 총무원은 설 연휴 후 업무에 복귀하는 28일까지 참석 명단을 회신할 것을 지시했다.

상당수 종무원은 상월선원에 일반직 종무원까지 동원하는 법회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계종 사내 전자게시판에는 반대의견까지 속출하고 찬반 논란까지 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무원 A씨에 따르면 백만원력불사를 담당하는 백년대계본부조차 상월선원 기도회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차팀장 회의에서는 일부 종무원들이 반대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상월선원에 종무원들이 동원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거 자승 총무원장 시절 한전부지 환수를 명분으로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삼보일배를 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도 알 수 없고, 일방적인 지시로 종무원이 모두 상월선원에 동원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자승 전 총무원장 등이 천막 수행한다는 상월선원에 종단 차원에서 종무원을 동원하는 것이 명분에 맞느냐는 것이다. 조계종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에 종단 차원의 대중공양을 하거나 종무원이 안거 기간에 맞춰 수행정진을 독려했던 사례조차 없는 현실에서 종단 실력자에게 줄 세우기하는 모양새로 종무원을 동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총무원의 공지는 사실상 버스를 동원해 인원을 강제 동원하는 것이어서 반대의견을 무시하면서 종무원 사회를 또 다시 분열시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상월선원 천막법당이 종단 차원에서 마련된 것도 아닌데 종단의 종무행정을 책임지는 종무원 대부분을 동원하는 지원 행사는 불합리한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안거 기간이면 수천 명의 스님들이 경향 각지에서 수행하는 전통을 자랑한다. 유독 상월선원에만 종무원과 신도을 동원하고, 종립학교 임직원을 줄 세우는 등 권력을 동원해 참여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이벤트로는 종단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불법건축물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이어지는 데도 합창제가 열리고, 수륙재까지 지내고, 트로트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무문관 현장을 수행 현장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여전히 비판거리가 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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