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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주지 역임 망우당 봉주 스님 입적
29일 영천 만불사에서 영결 및 다비식
2020년 01월 23일 (목) 18:04:46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망우당 봉주 스님.

합천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를 역임한 망우당 봉주(忘牛堂 奉珠) 대선사가 1월 23일 입적했다. 법납 71세, 세납 84세.

분향소는 영천 만불사 인등전에 차려졌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1월 29일 오전 11시 만불사 인등전과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봉주 스님은 1936년 2월 8일 합천군 가야면에서 부친 홍송해 스님과 모친 박점례 보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4세 되던 1949년 해인사에서 인곡 창수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수지·득도하고, 1955년 조계사와 1961년 범어사에서 동산 혜일 스님을 계사로 각각 보살계와 비구계를 수지했다.

1953년 해인사 선원에서 하안거를 성만한 이래 성주사 선원, 동화사 금당선원, 불영사 선원 등 제방 선원에서 수선 안거했다.

스님은 제5~10대 중앙종회 의원,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부의장, 중앙선거관리위원, 제도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초심호계위원회 위원장 등 여러 소임을 맡아 종단 안정에 힘썼다. 스님이 해인사 주지 소임을 맡았을 때 가야산을 국립공원화하려는 정부에 맞서 산문폐쇄를 불사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해인총림을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다.

스님은 사교입선(捨敎入禪)하는 수좌였지만 경전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아 1978년 월정사 탄허 대강백 회상에서 화엄경을 연찬하기도 했다. 또 ‘제3차 세계불교승가회’, ‘전일불교총회’, ‘제4차 세계불교승가회’, ‘한중불교대표회담’ 등에 대표로 참가해 한국불교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섰다.

스님은 자신이나 상좌들에게 냉정했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자애했다. 생전에 모아둔 다비 비용을 IMF를 맞아 힘들게 살아가는 세인들을 위해 기증하기도 했다.

스님은 제자들을 영천 만불산 염화실로 불러 열심히 수행정진할 것을 당부하고 적멸에 들었다. 스님은 입적에 앞서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겼다.

일생사 꿈같고 이슬 같고 거품 같아라. 一生多事如夢露泡
죽음은 본래 없으니 어찌 싫어할 것인가. 滅本來無滅何惡滅
한 생각 내려놓고 무애가를 부르니 一念放下唱無碍歌
태어나기 전 본래면목으로 나아가네 父母未生前進一步

문의. 054)335-0101, 053)75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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