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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품다”
국립익산박물관 10일 개관…유물 3만여 점 소장
3개 상설전시관…3월 29일까지 ‘사리장엄’ 특별전
2020년 01월 10일 (금) 09:07:09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국립익산박물관 전경.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익산 미륵사지의 찬란한 문화와 왕궁리 유적, 쌍릉 등 익산문화권 자료를 전시·소개하는 국립익산박물관이 1월 10일 오후 3시 개관했다. 전라북도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전시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7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개관한지 23년, 2015년 12월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된 지 4년 만의 일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 미륵사지 남서쪽에 연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 출토품 2만 3000여 점을 비롯해 전북 서북부에서 출토된 유물 7000여 점 등 모두 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 상설전시실에는 국보 제123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보물 제1991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보물 제1753호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등 국보·보물 3건 11점을 비롯해 모두 3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그 중에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공양품을 감쌌던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 직물과 금실, 백제 왕실사찰 제석사지에서 출토된 승려상 머리, 통일신라시대에도 미륵사를 보수·정비했음을 보여주는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 무왕의 관으로 추정되는 쌍릉 대왕릉 나무관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원수리 출토 순금제불상 등 다른 지역 박물관에 보관·전시됐던 유물도 고향으로 돌아와 관람객을 만난다.

   
▲ 보물 제1991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금제 사리내호와 금동제 사리외호.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익산박물관 상설전시관 미륵사지실 전경.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익산백제실, 미륵사지실, 역사문화실 등 3개 상설전시실로 구성됐다.

익산백제실은 익산 왕궁리 유적과 제석사지, 무왕의 능침으로 알려진 쌍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실이다. 미륵사지실은 미륵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개한 전시실이다. 관람객이 미륵사지 대표 유물인 사리장엄구를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미륵사지 석탑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작품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문화실은 문화교류의 촉진자이자 매개자였던 익산문화권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 전시실이다. 토기, 도자기, 금동관, 금동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로 익산의 지리적 특성과 문물 교류 양상을 조명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개관 당일부터 3월 29일까지 사리장엄의 의미를 조명하는 ‘사리장엄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보물 제1925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보물 제1359호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기 외함과 제366호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사리기 외함 등 사리장엄구 15건이 선보인다. 이 중에는 광주 서오층석탑에서 출토된 진신사리 30여 과도 포함돼 있다. 또 감은사지 동·서탑 사리기 외함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로 전시돼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신상효 국립익산박물관 관장은 “익산시와 협력해 미륵사지 남쪽에 전통문화체험관, 자연지형 녹지, 광장, 주차장 등 각종 교육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고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널리 전시·교육하는 문화기관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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