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해가 바뀌면 복을 비는 의미에서 세화(歲畵)를 그려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김선희 작가는 매년 그해에 해당되는 띠의 십이지를 소재로 지인들에 세화를 선물했는데, 12년 동안의 십이지를 모아 전시회를 연다. 거기에 불교적 세화라 할 수 있는 불·보살을 소재로 한 그림까지 모두 25점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연년여의(年年如意)〉라는 제목으로 ‘해마다 상서롭고 복된 해’라는 의미이며,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한옥에서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목각판화를 활용한 전통적 세화에 십이지 동물의 각 상징의미를 표현했다. 그 밖의 작품은 작가의 주 전공인 불화 즉, 불·보살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또한 세화의 의미를 가지고 제작한 작품들이다.

김선희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소속), 국립창원대 외래교수, 창원문화재단 이사, 창원민속역사박물관 자문위원, 경상남도문화재전문위원 역임, 대한미협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선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불교미술을 어떻게 표출해낼 것인가하는 고민이 반영된 작품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새해의 희망찬 꿈과 불보살의 화현, 그리고 자비를 느끼시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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