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립학교에서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미술교사가 퇴직을 앞둔 의미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김원교 작가는 오는 18일까지 종로구 효자동의 갤러리 우물에서 〈작은 위로〉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창령사 오백나한’ 시리즈 7점을 비롯한 동양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김 작가는 몇 년 전 제자들과 소풍 간 춘천박물관에서 창령사터 오백나한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작년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다시 한번 같은 석불들을 만나며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편안한 표정으로 마음에 온기를 주는 그 감동을 작품으로 묘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받은 위로를 다른 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어 이번 작품전 이름도 ‘작은 위로’라 지었다.

수십 점을 그렸지만 자신의 스승인 박대성 화백이 추천한 7점을 내놓아 작품성을 중시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김 작가는 미술을 전공해 3년 연속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상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다 1990년부터 광동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그 사이에도 꾸준히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다 2004년부터는 박대성 화백에게 화법을 다시 배우며 10년 간 수련의 시기를 갖기도 했다. 2014년의 개인전 〈기도, 먹빛으로 물들다〉의 소재도 불상이었으며, 꾸준히 불심과 기도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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