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금동불상 4좌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71년 8월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1, 2층 탑신에서 출토된 금동불상 일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월 31일 밝혔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금동보살좌상 1점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3점 등 모두 4점으로 금동보살좌상은 2층 탑신에서,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1층 탑신에서 각각 발견됐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초기 양식을 갖춘 작품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탑 봉안 아미타여래삼존불상 중 구성과 도상이 가장 완전하고 상태가 양호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조선시대 탑 안에 불상을 봉안 신앙과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다.

금동보살좌상은 고려 전기 작품으로 2층 탑신에 발견됐다. 이 금동보살좌상은 고려 전·중기 불교조각사 규명에 크게 이바지할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언제 누가 왜 조성했는지는 알 수 있는 기록과 명문은 없지만 발견지가 분명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조각기법이 뛰어나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다”며, “당시 불교신앙 형태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 학술, 예술적 의미가 크다”고 보물 지정 예고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조선시대 함경도 지역 주요 군사요충지를 13개 면에 그린 영조 대 지도집 ‘관북여지도(關北輿地圖)’와 삼국시대 토우 중 거북이 토우가 붙어있는 유일한 사례인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器臺) 및 단경호(短頸壺)’도 함께 보물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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