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매를 갉아 먹고 있는 쥐[鼠齧果實](20세기 초).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쥐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관련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민속관물관(관장 윤성용)은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를 맞이해 2020년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쥐구멍에 볕 든 날〉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쥐에 관한 생태와 상징,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유물과 영상 등 60여 점의 자료를 바탕으로 쥐의 상징과 의미, 그 변화상을 짚어본다.

1, 2부로 구성됐는데 1부는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 쥐’, 2부는 ‘귀엽고 친근한 동물, 쥐’를 주제로 한다.

1부에는 민간에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고, 무가(巫歌)에서 미륵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영민하다고 생각한 쥐를 상징으로 한 ‘곱돌로 만든 쥐’, ‘십이지-자신 탁본’, ‘쥐 부적’, 다산을 상징하는 쥐와 포도를 음각한 ‘대나무 병’ 등을 소개한다.

2부에는 영특하고, 민첩하며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친근한 동물로 바뀌고 있는 쥐의 이미지 변화상으로 ‘톰과 제리’, ‘요괴메카드’ 등 요즘 자라나는 세대에게 친근한 동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자료와 생활용품, 장난감 등을 통해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는 ‘쥐띠 해에 일어난 일’, ‘쥐와 관련된 속담과 속신’, ‘우리 생활에서 쓰이는 쥐 관련 말들’과 ‘쥐에 관한 세대별 인식을 보여주는 인터뷰 영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곳곳에 ‘쥐 모형의 공예 작품’을 설치하고, ‘쥐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24일 오후 2시에는 경자년 쥐띠 해 학술강연회 〈서생원 납신다〉가 김종대 중앙대 교수, 김재호 과학칼럼니스트, 김형주 민속박물관 학예사가 발제자로 참여한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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