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강점기 순천 송광사 전경.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이다. 송광사는 한국전쟁 중 공비들에 의해 대웅전 등 절 중심부가 불탔다.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일제 강점기 삼보사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국전쟁 중에 소실된 문화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문화재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이런 궁금증을 이제 인터넷에서 금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유리건판 사진 3만 8000여 점을 모두 온라인에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 11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 사진을 600만 화소의 고화질 이미지로 e뮤지엄(www.emuseum.go.kr)에 전면 공개했다”고 밝혔다. 600만 화소는 A4용지에 인쇄 가능한 화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2017년 소장품 사진과 기본정보를 e뮤지엄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은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것으로 지금은 확인하기 어렵거나 모습이 바뀐 당시 문화재, 발굴조사 모습, 민속자료, 북한 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어 연구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유리건판은 유리판에 감광유제를 발라 건조시킨 필름의 일종이다. 20세기 초에 널리 사용됐다.

e뮤지엄에 공개된 유리건판 사진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출처표시만 하면 상업적 활용,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도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유리건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지털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국민들의 알 권리, 학술연구, 문화컨텐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해 소장품 정보와 자료의 고화질·고품질화를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이를 적극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