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700명에게 가장 호감 가는 종교를 물은 결과 43%가 ‘없다’고 답했다. 호감이 있다는 사람은 불교(26%), 개신교(20%), 천주교(11%) 순이었다. 천주교만 5%포인트 줄었을 뿐, 불교와 개신교의 응답율은 지난 5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5월 9~25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면접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40가지’ 결과를 이달 28일 공개했다.

종교선호도는 국내도시 외국 외국도시 옷색깔 보석 숫자 월 요일 등과 함께 조사됐다.

종교선호도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좋아하는 종교로 천주교를 답한 사람은 5%포인트 줄었다. 선호하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5%포인트 늘었다.

불교와 개신교는 1%포인트 이내 차이에 그쳐, 5년 전과 거의 변함없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2014년 10월 조사에서 천주교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그해 8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의 교황 방문으로, 종교의 경계를 넘어선 관심을 모았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공항으로 나가 영접했고, 정부는 교황이 집전하는 주요 행사인 시복식을 광화문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하도록 지원했다.

한국 성인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2013년 4월(교황 즉위 초) 38%, 2014년 8월 5~7일(방한 전) 62%, 8월 19~21일(방한 후) 77%였다.

선호 종교를 성별로 보면 불교(남성 23%, 여성 28%)와 개신교(16%, 24%)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천주교(10%, 11%)는 남녀가 비슷하다.

연령별는 불교 선호도는 고연령일수록(10·20대 10% 내외; 60대+ 40%) 높았다. 개신교와 천주교 선호도는 전 연령대에 걸쳐 비교적 고른 편이었다.

좋아하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여성(37%)보다 남성(50%)에서, 그리고 저연령일수록(10·20대 약 60%; 60대+ 31%) 많았다.

현재 믿는 종교별로 보면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주요 3개 종교를 믿는 사람(종교인) 중 약 90%가 자신의 종교를 가장 좋아하는 종교로 꼽았다.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비종교인) 중에서는 불교 12%, 천주교 8%, 개신교 6%였고, 74%는 특별히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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