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시시기획 창 ‘밀정’편 예고 화면 갈무리.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만해언론상 대상에 ‘밀정’ 2부작을 제작·보도한 KBS 탐사보도부 밀정취재팀(대표기자 이재석)이 선정됐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회장 김영국)와 만해언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우)는 “11월 13일 ‘2019 만해언론상 선정위원회’를 열어 KBS 탐사보도부 밀정취재팀의 ‘밀정’ 2부작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각 부문별 수상자(작)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만해언론상 일반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특별취재팀의 ‘이른둥이 성장 추적 리포트’, 만해언론상 탐사기획보도 부문에는 김인성 MBC강원영동 기자의 ‘타큐멘터리 숨’, 만해언론인상 일반보도 부문에는 서현욱 불교닷컴 기자의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생수사업 배임 의혹’ 등 불교적폐청산 보도, 만해언론인상 탐사기획보도 부문에는 김정희 KBS PD의 ‘다큐멘터리 매혹의 실크로드’ 4부작, 만해언론상 특별상에는 최승현 뉴스앤조이 기자의 ‘심판대에 선 사랑의교회’ 등 사랑의교회 공공도로 점용 허가 관련 보도를 각각 선정했다.

만해언론상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심사평에서 “대상인 ‘밀정’ 2부작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악화일로로 치달은 한·일 관계, 주둔비 분담과 지소미아 연장 요구 등으로 껄끄러워진 한·미 관계 등 현 시대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보도”라며, “‘밀정’ 2부작은 언론계뿐 아니라 학계의 독립운동사연구에서도 다루어지지 않은 ‘밀정’을 심층 탐구해 학계와 정부에 경종을 울렸고, 일부 독립유공자의 서훈 심사를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는 등 깊고 큰 반향을 남겼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른둥이 성장 추적 리포트’에 대해서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른둥이(일명 미숙아)에 대한 정부 정책을 집중 조명하고 개선을 이끌어낸 보도물”이라고 평가했고, ‘다큐멘터리 숨’에 대해서는 “열악한 현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을 발굴한 점과 특히 한국전쟁 중 일어난 민간인 학살이라는 다루기 힘든 사건을 심층 취재해 영동지역 민간인 학살을 70년 만에 밝혀낸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생수사업 배임 의혹’ 등 불교적폐청산 보도에 대해서는 “조계종의 지속적인 언론탄압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종교 권력에 맞서 한결같이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기본 책무를 다하고, 불교적폐 청산을 위해 교계 여론을 지속적으로 환기해 왔다.”고 평가했고, ‘다큐멘터리 매혹의 실크로드’에 대해서는 “유형의 문화유산를 소재로 한 기존 작품들과 달리 춤과 음악, 기예 등 무형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삼아 실크로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고 밝혔다.

‘심판대에 선 사랑의교회’ 등 사랑의교회 공공도로 점용 허가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제도종교의 거대한 힘 앞에서도 교회 개혁이라는 큰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랑의교회 공공도로 점용 사건’을 있는 그대로 지속 보도해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 등 언론인 본연의 책무에 충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와 만해언론상운영위원회는 이밖에 스크린쿼터제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불교적폐 청산 운동에 힘을 보탠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영화 제작사 질라라비 대표)과 훈민정음 창제에 공헌한 신미 대사의 업적을 오랫동안 연구해 세상에 알리는 등 불교문화 창달에 기여한 박해진 훈민정음 연구가에게 각각 공로패를 주기로 했다.

‘2019 만해언론상 시상식’은 11월 27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만해언론상’은 한국불교 발전과 불교언론 창달에 기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도 활동에 전념해온 언론인과 민주언론 창달에 공로가 있는 언론인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2017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만해언론상심사위원회에는 김경호 지식정보플랫폼 운판 대표, 김영국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회장,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장, 신학림 전 미디어오늘 대표, 이재우 만해언론상운영위원회 위원장,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2019 만해언론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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