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 공항 반대 종교인 기도회’에 참석한 5개 종교 환경운동단체 성직자들. 사진 제공 불교환경연대.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을 성산읍 일대에 2025년까지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종교계 환경운동 연대체인 종교환경회의가 제2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종교인 기도회를 10월 30일 오후 7시 10월 30일 오후 7시 제주도청 내 주민대책위 천막농성장 앞에서 열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등 종교환경연대 5개 종교 환경운동단체 대표와 활동가, 회원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기도회에 동참한 불교환경연대는 ‘발원문’에서 “제주가 넘쳐나는 자동차와 쓰레기, 오폐수로 땅과 바다와 하늘이 오염되고 있다”며, “잘못된 개발의 욕망을 돌이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줄 수 있도록 굽어 살펴 달라”고 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이어 “제2공항은 제주의 아름다움과 지속 가능성을 빼앗아갈 위험이 높다”며, “잠깐의 탐욕을 위해 제 삶의 터전을 망치는 어리석음을 부디 멈추기를 기원”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되면 환경이 심하게 파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오·폐수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바다로 방류하고 있으며,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공항으로 가는 길을 건설하기 위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비자림로를 훼손했으며, 공항 건설 예정지는 용암동굴지대이자 국내에 하나뿐인 저어새 월동지라는 것이다.

종교환경연대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제주 제2공항의 입지가 타당하지 않다’는 내용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냈는데도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제2 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교환경회의는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등 5개 종교계 환경운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