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관사 태극기 <사진=동국대 박물관>

보존을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진관사 태극기, 그리고 만해 스님의 염주가 공개되는 특별전이 열린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이 12월 13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0년 전 항일운동의 선봉이 되었던 당시 불교계의 활약상과 소중한 불교정신이 담긴 귀중한 유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격동기의 조선, 그리고 일본의 침탈 △불교, 일제에 저항하다 △한국불교를 수호하다 △전통 위에 도약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공개하는 진관사 태극기는 10년 전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돼 2009년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처음으로 전시된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칠하여 만든 것으로, 3·1운동 당시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의미 있는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진관사 태극기는 보존을 위해 진관사 밖으로 내오지 않았으나, 이번 특별전에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보물 제569호 안중근의사 유묵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과 한용운의 친필 ‘磨杵絶葦’를 전시하며, 최초로 한용운의 염주도 공개된다.

이외에도 민족대표이자 한용운의 사형인 백용성 관련 유물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프랑스 유학승 김법린의 유품 등 많은 불교계 인사에 대한 유물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밖에 근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흥천사 감로도가 전시되어 근대 불교의 모습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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