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사석탑에 참배하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가야 수로왕비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하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7호 파사석탑(婆娑石塔)이 12월 3일 개막하는 ‘가야본성 - 칼과 현’ 특별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0월 16일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 이전을 알리는 고유제를 개최했다.

고유제는 수로왕릉을 헌화 참배하고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 이전 고유제를 지낸 뒤, 파사석탑에 헌화 참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고유제에는 김해 김씨 종친회, 김해 허씨 종친회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파사석탑은 가야불교를 실재를 증명하는 유물로 거론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로 올 때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이 석탑을 싣고 왔다고 한다. 원래 호계사에 있었는데 절이 폐사된 뒤 김해부사 정현석이 수로왕비릉 앞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파사석탑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처리 방법을 정하려고 국립김해박물관,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과학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엽납석을 함유한 석영질 사암이며, 결과 균열 부위에 마그마 활동으로 생긴 적철석이 불규칙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암석은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는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파사석탑 이동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인도 아유타국과 남방아시아 해안지역의 석재를 비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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