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령사 터 오백나한 중 ‘바위 뒤에 앉은 나한’.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영월 창령사터에서 몸을 나툰 석조 오백나한상이 춘천시민과 서울시민에 이어 부산시민을 찾아간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과 부산박물관(관장 송의정)은 9월 26일 오전 부산박물관에서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이하 ‘창령사 터 오백나한’) 부산전 공동 개최를 위한 전시협약을 체결했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 열린다. 부산전에는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에 협업한 김승영 작가가 이번에도 함께해 전시실을 과거와 현대가 한데 이우러진 공간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회는 부산을 찾는 국빈과 외국인에게도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국립춘천박물관장과 송의정 부산박물관장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부산전은 강원지역 고려시대 불교조각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전국적으로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이 만난 모범사례로 꼽힌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은 2018년 국립박물관 최우수 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자연 속에서 희로애락의 다양한 표정을 머금고 있는 나한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4월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서울전은 6월 9일까지 3만 5000여 명이 관람해 3일간 전시회가 연장되기도 했다.

▲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 사진 왼쪽)과 부산박물관(관장 송의정, 사진 오른쪽)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이하 ‘창령사 터 오백나한’) 부산전 공동 개최를 위한 전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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