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찬규 작가의 <願>

강화도의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일환인 현대미술작가전이 이달 13일까지 전등사 정족산사고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전등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삼랑성역사문화축제는 취소됐지만 전시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족산사고는 수차례 외적의 침입을 막아낸 삼랑성 안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역사적 장소다. 정족산사고 현대미술 특별전에는 그 동안 전등사와 인연이 있는 화가를 비롯해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이 대거 참여해왔다.

12회를 맞은 올 해 전시의 주제는 ‘공존(共存)’으로, 10명의 작가(고찬규, 권순철, 김근중, 김을, 오원배, 이배, 이수예, 정재호, 정직성, 조환)가 각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존재와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나무, 꽃, 풀, 새, 인물상, 부처상, 필획의 흔적, 단색의 띠, 표면 공간 등으로 표상된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작가 저마다가 조우한 대상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한편, 전등사는 지난 6월 전시지원 공모사업을 진행해 한경희, 정은혜 작가를 선정했다.

그 중 1차 전시는 한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12월 31일까지 진행, 2차 전시는 정은혜 작가의 작품으로 2020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전시를 진행하는 전등사 무설전은 2012년 개관한 이래 현대미술 작가들의 기획전시가 이어져 ‘그림이 있는 법당’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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