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앤북스|1만 4000원

오랫동안 철학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동화에서 인문학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책을 펴냈다.

책은 동화가 갖는 힘에 주목하며 “자본과 권력, 넓은 평수의 아파트, 고가의 자동차와 같은 물질을 앞세우고 나 자신은 그 뒤에 숨어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런 삶을 청산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솔직함과 당당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화는 어른에 의해 쓰여지지만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솔직함과 당당함이라는 에너지가 있다고 보았으며, 이 때문에 어른이 동화를 보면 자신을 비추는 거울 같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자기 성찰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과 동화의 맥이 상통한다고 본 것이다.

이 책은 ‘동화를 통한 인문학적 의미 찾기’다. 동화의 이야기와 숨겨진 뜻을 찾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준다.

책은 ‘인성서재’와 ‘감정서재’의 두 개 장으로 나뉘어 각각 15개의 동화, 총 30개의 동화를 소개하고 있다.

‘인성서재’에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여우와 두루미〉, 〈피노키오〉, 〈선녀와 나무꾼〉 등 15개의 이야기로 ‘배려’, ‘존중’, ‘책임’, ‘협동’ 등을 이야기 한다. 또 ‘감정서재’에는 〈백설공주〉, 〈파랑새〉, 〈아낌없이 주는 나무〉, 〈토끼와 거북이〉 등으로 ‘용서’, ‘행복’, ‘질투’, ‘탐욕’ 등의 주제를 연관 시킨다.

저자 이일야의 본명은 이창구이며 현재 전북불교대학 학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 《아홉 개의 산문이 열리다》, 《안다는 것, 산다는 것》,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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