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작 '나의 나무 그림자'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의 소소함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정미 작가의 〈나무 그림자〉 전이 이달 14일까지 인천생활문화센터 디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나무 그림자를 통해 바쁜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삶의 쓸쓸함을 기록하고 표현했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엷은 초록색과 빛바랜 갈색의 조화는 사색과 적막감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해 긍정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

작가는 작품 중 ‘나의 나무 그림자’가 “어느 봄날 가로수 길에서 만난 나무들로 실재와 허상을 헤매던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이 연상되어 위로를 주고 싶었다.”라며 “나무톱밥을 사용하고 먹과 아크릴로 색을 입혀 바탕에 질감을 주며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번에 출품하는 다른 작품도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의 모습이 마치 현대인들의 정적이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삶을 표현”했다며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는 풍요로운 인간사회의 구조 속에서 혼자라는 고립감을 탈피하여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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