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행 스님 감수 해제, 자현 스님 지음|조계종출판사|2만 2000원

조선 중기 전란 상황에서 승병을 조직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산화하는 의기를 떨쳤던 스님들에게 조정은 혼란이 수습되자 다시 불교를 말살하려 했다. 가혹한 척불의 시정을 촉구한 8150자의 〈간폐석교소〉, 이는 백곡 처능이 죽음을 각오하고 임금을 정면으로 비판한 상소문이다.

백곡 처능은 조선시대 가혹했던 배불 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기를 촉구했던 유일한 승려로 기록되지만, 그 생애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조선조 500년에 걸친 배불 정책하의 단 한 편의 반박 상소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획되었다.

백곡 처능의 생애를 정리하고 〈간폐석교소〉를 해석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해제를 쓰고, 중앙승가대 교수인 자현 스님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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