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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증인이다…일본 정부 사과하라”
1400번째 수요시위 14일 개최…무더위 속 2만명 동참
12개국 37개 도시서도 연대집회…법적 책임 이행 촉구
2019년 08월 22일 (목) 11:39:16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내가 바로 증거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임을 알린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400회를 맞이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는 8월 14일 정오 서울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1400차 정기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국내 13개 도시와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3개 지역도시에서도 열렸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도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 동참해 “우리가 증인”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법적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길원옥(91) 할머니가 자리를 치켰다. 길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진정으로 승리하는 것”이라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집회 도중 북측에서 보내온 연대사와 세계 각국 집회 참가자의 연대발언이 소개됐다. 또 윤경희 4·16세월호가족협의회 협력부장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연대발언과 중·고·대학생의 자유발언, 소하중과 인명고, 서울대 학생들의 문화공연 등도 이어졌다.

이날 집회는 ‘수요시위 및 세계 연대 집회 성명서’ 낭독과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2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미투(Mee Too)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 유(with you)를 통해 전쟁 중 여성에게 행해지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해방을 염원하는 나비의 날개짓이 되었다”며, “(피해자들의 미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의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고 전시 성폭력 생존자들의 주체적인 운동을 일구어내는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해 가해국 일본 정부에 △피해자 명예와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 행위 중단과 전쟁 범죄 인정 △관련 자료 공개 및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역사적 사실 기록 및 교육 △평화비 부당 철거·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또 피해국 정부에는 △일본 정부에 범죄사실 인정, 공식 사죄 및 배상 등 법적 책임 이행 촉구 △피해자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피해국 정부로서의 책임 이행을, 국제사회에는 △유엔 차원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진상조사 실시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영구 해결 촉구 △연합군 정부의 일본군 성노예제 관련 자료 전면 공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인권회복 운동을 저해하는 일본 정부의 모든 시도·행위 규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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