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출판사|4만 8000원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중요 요인으로 떠오르는 때, 불교계에도 초기경전을 데이터로 분석한 책이 나왔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주로 어디에 머물었고,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설법했는지 도출할 목적이다.

일아 스님의 《부처님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치셨나》는 맛지마, 디가, 상윳따, 앙굿따라 등 네 종류 니까야를 분석해 관련사항을 통계 내고 도표로 만든 연구자료다. 장소, 중요인물, 대화상대자, 설법형태의 네 분류로 다시 나눠 편을 더해갈수록 더 상세하게 들어가는 형태로 기획했다.

상윳따니까야에는 총 77개, 맛지마니까야에는 총 46개, 디가니까야에는 총 24개, 앙굿따라니까야에는 총 60개의 다른 장소가 나온다. 이를 다시 지도에서 표시하고 빈도수를 통계냈다. 그 중 이들 니까야에서 가장 빈도수가 높은 기원정사, 미가라마뚜 강당, 고시따 승원, 니그로다 승원, 중각강당, 죽림정사 등을 포함한 10개의 승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리적 배경과 역사적 배경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중요인물 및 대화상대자도 빈도수를 조사해 고따미, 케마 등 비구니 2명을 포함해 사리뿟따, 아난다, 마하목갈라나, 마하깟짜나, 마하깟사빠, 아누룻다, 마하빠자빠띠 등 8명 수행자를 중요인물로 지목했고 아나타삔디까, 위사카, 빠세나디 왕, 빔비사라 왕, 찟따, 지와까 꼬마라밧짜 등 6명 재가자를 대화상대자로 선별해 승단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책은 원과 막대그림표, 사진 등 다양한 시각화 자료를 통해 개별 경전을 꿰뚫어볼 수 있음은 물론, 네 개 니까야를 동시에 비교하여 각 경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책은 총 4편으로 △1편, 각 경전에 나타난 장소, 중요인물, 대화상대자, 설법형태 네 가지를 빈도수에 따라 통계표를 작성하며 배경에 관해 설명 △2편, 니까야 각각에 나타난 설명 장소에 관한 설명 △3편, 지도에 설법 장소 표기 △4편, 중요인물과 대화상대자 빈도수에 따라 인물 설명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인 일아 스님은 미국 New York Stony Brook 주립대학교 종교학과 졸업, University of the West 비교종교학과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LA Lomerica 불교대학 교수, LA 갈릴리 신학대학원 불교학 강사를 지냈다. 번역서로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행복과 평화를 주는 가르침》, 《담마빠다》, 《숫따니빠따》가 있고, 저서로 《아소까: 각문과 역사적 연구》, 《우리 모두는 인연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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