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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수행으로 헤미메탈 새 경지 열다
스레쉬 밴드 '새이크리드 라이크'
2019년 08월 09일 (금) 10:43:12 하여 영어번역 자유기고가
   
▲ '새이크리드 라이크'의 새 앨범 의 표지. 윗부분에 관세음보살과 팔부신중 등이 보이고 방사능 구름, 무기, 방독마스크 등 현실을 기괴하게 표현, 아래에는 연꽃이 피어난다. 

헤비메탈 밴드인 새이크리드 라이크(Sacred Reich)가 23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Awakening(어웨이크닝, 깨달음)"은 보컬이자 베이시스트인 필 린드의 오랜 불교적 수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소 기괴하게 느껴지는 앨범의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면 위 중앙에 위치한 관세음보살과 팔부신중으로 보이는 천상의 신적 존재들이 보이고 배경에는 방사능 구름과 하늘로 치솟은 무기들, 방독마스크를 쓰고 도열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전면에 가득 클로즈업 되고 있는 인물의 손은 세상의 환난 속에도 청정하게 피어있는 저 아래의 연꽃을 향해 뻗어있다.

팀의 리더 20년간 티베트 ‘금강승’ 수행

새이크리드 라이크는 1985년 미국 아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결성된 4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인종 분리정책, 환경파괴, 정치인들의 타락, 사회적 부패와 불안정과 같은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공격하는 노래들을 연속으로 발표했고 이 같은 정치적 공격성이 개성으로 인식되어 80년대와 9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스레쉬 메탈(Thrash Metal, 헤비메탈의 한 종류로 매우 빠른 불협화음이 특징) 밴드중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밴드는 2000년 해체되었는데 필 린드가 주축이 되어 2006년 한 차례의 라이브 공연을 했다. 2018년 다른 멤버들로 새롭게 팀을 구성, 공동으로 앨범작업을 시작해서 지난 7월에 타이틀곡인 “Awakening”과 “Manifest Reality(명백한 실상)” 두 곡을 먼저 발표했다. 정식 앨범은 8월에 발매된다.

지난 20년간 티베트의 금강승 불교를 수행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과 가르침이 이 앨범의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는 필 린드는 불교와의 만남은 자신의 일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으로 그 때문에 오늘의 자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토로한다.

“대학에 다닐 때 세계의 종교에 관한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그때 불교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0살이 되어서야 수행을 시작했죠. 밴드가 해체되었고 제 가정도 파탄 났던 그때였습니다. 오랫동안 낙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바보야. 모든 건 네가 한 짓이야. 네 생각과 행동이 너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야. 카르마(karma, 업보)인거지. 모든 건 네 책임이야. 그러니까 상황을 바꾸고 싶거든, 다른 결과를 얻고 싶거든 다른 행동을 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제 길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헤비메탈은 정치나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부정이 특징이다. 그러나 새이크리드 라이크의 새 앨범 "Awakening"에서 분노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긍정과 희망, 격려가 가득하다. 필 린드는 기존의 헤비메탈의 정형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긍정적인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는 새 앨범에 긍정적인 내용을 보다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오는 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세상과 싸우려 하지 말고, 흐름에 거슬러 올라가려 하지 말고 그대로 자신을 맡기세요. 우리 모두 자신을 더 깊이 바라본다면 훨씬 더 많이 행복해지리라 생각합니다.”

타이틀 곡 “Awakening”은 마구 두드리는 듯한 힘차고 강력한 리듬을 배경으로 낙담과 부정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깨부수고 자신 안에서 평화와 힘을 찾으라는 불교적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후렴 부분에서는 ‘Living, Dying, Awakening’이 반복된다. 기괴하게 분장한 무용수들이 삶의 고뇌와 번민을 음산하고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Manifast Reality"의 뮤직비디오는 우리가 기존의 습관들을 극복하기 위해 매순간 직면하는 투쟁, 우리 자신의 가장 좋은 본능과 가장 나쁜 본능간의 갈등, 고통을 해소하고 소외를 극복하기, 그리고 더 나은 상태에 대한 열망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가사가 흐른다,

‘When I was young, I had to change the world. Now I know I can only change myself. (내가 젊었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걸 안다.)”

   
▲ 새이크리드 라이크의 새로운 멤버, 제일 앞쪽이 금강승 수행을 20년간 했다는 팀의 리더 필 린드.

불교와 헤비메탈의 결합은 너무도 낯설다. 이는 헤비메탈 밴드의 격렬한 음악에 울부짖으며 환호하는 군중들 속에 섞여 함께 열광하는 스님들을 상상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필 린드는 자신의 음악과 수행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제게 와서 제 어떤 노래가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그러나 그건 음악이 한 것이지 제가 한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그래도 제가 아주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건 굉장한 거죠. 음악이 이렇게 가장 위대한 예술인 것은 바로 사람들을 진정으로 연결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낙담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사람들과 단절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 단절되는 존재들이 아니죠. 우리는 모두 연관되어 있고 음악은 우리가 그렇게 연결되도록 도와줍니다. 저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또 있어요. 이건 정말 엄청나게 멋진 거죠. 음악은 최상의 예술입니다.”

찢어진 청바지, 발목이 긴 운동화, 거침없이 이어지는 분노의 외침 등으로 특징지어지던 필 린드는 이제 밝은 미소, 사려 깊은 눈빛,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했다. 그는 그 공을 불교 스승들과 그들과 함께 한 수행의 덕으로 돌렸다.

“제게는 불교가 최고였습니다. 그려나 모든 사람들에게 다 그런 것은 아니겠죠. 제 자식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몰라요. 그러나 사람들이 준비만 된다면 그때가 바로 그들을 위한 때이겠죠.”

그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는 다음이다, “네 자신을 변화시켜라. 그것이 진정한 승리이다.” 그는 헤비메탈이라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한다.

*새이크리드 라이크의 대표곡: “Ignorance”(1987), “Surf Nicaragua EP”(1988), “The American Way”(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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