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문불교회관의 무료급식 <사진=보문불교회관>

(재)선학원 보문불교회관(분원장 원융)의 보시행이 불교의 불모지로 일컫는 인천지역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보문불교회관은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으로 9월까지 시원한 콩국수를 대접한다. 무료급식은 법회가 있는 매달 첫째, 둘째 일요일과 셋째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10월부터는 따듯한 메뉴로 국물국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9월부터 매주 목요일 무료한글교실을 개설한다.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과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보문불교회관은 이 같은 사회기여 프로그램 말고도 53선지식 명사 초청법회(이하 명사 초청법회)를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개최한다. 이는 주변에 정법이 아닌 유사불교 행위를 하는 곳이 많아 제대로 된 불교를 전파하겠다는 보문불교회관의 비전이다. 사찰명을 ‘여래사’에서 지금의 ‘보문불교회관’으로 바꾼 것도 유사불교로 오인받기 쉬운 형편 때문이었다.

지난 7월 28일 열린 제4차 명사 초청법회에서는 능인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가 ‘자애명상 이론과 실습’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법문에서 보문불교회관이 무료급식을 하는 것을 격려하며, 경에서 “음식을 보시하는 제자는 수명, 아름다움, 행복, 힘을 보시하는 것”이라는 대목을 참석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법회가 끝난 후 김 교수는 무료급식에 후원한다는 뜻을 밝히며 강사비를 받지 않았다.

향후 법회는 △8월 25일 박진실 변호사의 〈성추행 성폭행 대처법〉 △9월 29일 이미선 교수의 〈외상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10월 27일 이현정 아나운서 〈돈 버는 스피지, 성공하는 스피치〉 △11월 24일 김재권 교수의 〈유식학 입문〉 △12월 29일 남수연 교수의 〈용수보살의 중관사상〉 △2020년 1월 12일 보문불교회관 주지 원융 스님의 〈영성과 불교명상의 차이점과 유사성〉 등이 예정돼있다.

보문불교회관 분원장 원융 스님은 “불교가 대중에 다가가려면 복지, 사회기여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작은 사찰이지만 보문불교회관이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내년 부처님오신날 이후에는 매주 5회 무료급식을 하려고 계획한다”며, “후원 및 지원봉사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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