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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과 선불교는 어떻게 다르고 같은가
이은윤 ‘노장으로 읽는 선어록’
2019년 07월 25일 (목) 14:31:48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민족사|상·하 각 2만 2500원

중앙일보 종교담당 대기자로 활약하고, 한국불교 선학연구원장을 역임한 이은윤 씨가 중국선(禪)이 노장의 사상과 어떻게 통하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탐구한 책이 나왔다.

책의 저자 이은윤 씨는 노장과 선불교가 서로 통하는 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점을 “삶의 실존적 통찰”이라고 한다. 선어록에 자주 등장하는 공안들, ‘뜰 앞의 잣나무’, ‘간시궐(똥 젓는 마른 막대기)’에서 엿볼 수 있듯 삼라만상 두두물물, 심지어 오줌·똥 속에도 진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 선과 노장의 공통된 진리관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노장과 선불교는 절대 평등, 절대 긍정을 설파함으로써 권력에서 소외된 민중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갖게 한다고 강조한다. 명예, 부귀영화 등 뜬구름 같은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의 진정한 행복, 대자유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밝힌 선과 노장의 유사점은 △세속을 떠나거나 버리지 않음 △분별심을 금기시 함 △존재론의 인식 사유체계 동일 △낙관주의 △무심이 곧 도 등이다.

저자는 또 선과 노장의 다른 점으로 △노장사상의 설법 우선 대상은 정치지도자이고 선사상은 정치·사회철학을 표방하지 않음 △선가의 도가 번뇌를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 자기 해탈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해 노장의 도는 만물과 하나 되는 길을 제시해 우주 해방을 강조함 등을 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선(禪)과 노장(老莊)은 ‘무용지용(無用之用)’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조(value orientation)를 이끈다. 선가의 해탈과 노장의 초월은 실용적 측면에서는 별 쓸모가 없는 것 같지만 그 ‘쓸모없음의 큰 쓸모’가 정신적 양식이 된다.”는 말로 오늘날 융합과 소통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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