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입적한 태허당 광우 명사 생전 모습.

전국비구니회 회장을 역임한 태허당 광우 명사가 7월 18일 오후 4시 5분 경 주석하던 서울시 성북구 정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80세, 세수 95세.

분향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22일 오전 10시 30분 계민문중장으로 치러진다. 다비는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엄수된다.

1925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스님은 15세 때인 1939년 직지사에서 성문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그 해 상주 남장사에서 혜봉 스님을 계사로 시미계를, 1960년 서울 청룡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보살계와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광우 명사는 시대를 앞서간 비구니계 선각자였다.

1944년 첫 비구니 강원인 남장사 관음강원을 1기로 졸업한 스님은 1956년 비구니로는 처음으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또 2007년에는 조계종 비구니 최고 법계인 명사를 처음으로 품수 받았다.

광우 명사는 1958년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 정각사를 창건한 뒤 법화산림법회를 10년 넘게 개최하는 등 도심포교에 앞장섰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소임을 맡았을 땐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을 주도했다.

스님은 입적 전 문도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뒷일을 당부하고 입적했다. 스님은 “떠나는 바람은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다”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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