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66년만에 남북미 정상이 분단의 현장 판문점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 조계종과 천태종, 관음종이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대변인 겸 기획실장 오심 스님 명의로 ‘분단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논평을 7월 1일 내놨다.

조계종은 논평문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은 정전 66년간의 적대와 불신을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와 양국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확약의 이정표였다”며,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북미 관계 대화의 물줄기가 흘러 남북 관계의 발전적인 변화 속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태종도 산하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문덕, 천태종 총무원장) 명의로 7월 2일 ‘남북미 정상 만남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문덕 스님은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세계사적 만남을 가진 것은 전 세계의 관심과 북미 화해, 대화의 물줄기를 트는 한반도 정세에 커다란 놀라움을 주는 그 자체였다”며, “분단 73년 이래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북미 정상의 대결구도에서 화해의 몸짓으로 손을 잡고 남북한 땅을 직접 걷는 광경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의 길로 가는 첫걸음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북미 관계의 실질적 대화의 장이 재개되어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워싱턴과 서울, 평양회담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음종(총무원장 홍파)도 7월 1일 ‘북미 양국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홍파 스님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북한 땅을 깜짝 방문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며, “북미 양국 정상의 대화를 통해 백악관으로의 초청과 그 수락은 분단 70여 년의 시간을 허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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