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 칠장사 대웅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안성 칠장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7월 4일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 ‘안성 칠장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안성 칠장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다포식 맞배지붕 불전이다. 정조 14년(1790) 중창된 뒤 순조 28년(1828) 현재 자리로 이건됐다.

‘안성 칠장사 대웅전’은 덩굴무늬를 그린 초각(草刻), 내부 가구(架構) 구성과 불단 조성, 소란반자와 연등천장, 닫집을 함께 사용한 천장 처리, 자연 그대로 휘어진 나무를 활용한 대들보와 기둥, 사방 벽면에 둔 창호의 배열 등 18~19세기 불전 건축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천장 우물반자 청판에 화초모양을 도드라지게 그린 금색 고분단청이 남아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고분단청은 흰색 안료의 일종인 호분(胡粉) 등을 여러 번 칠해 도드라지게 한 뒤 색을 입혀 입체감을 주는 채색법이다. 현재 전하는 실물 사례가 드물다.

문화재청은 ‘안성 칠장사 대웅전’을 “경기도 권역에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로 평가했다.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승하한 뒤 어진을 모실 영전(影殿)으로 건립한 화령전(華寧殿)에 ㄷ자형태로 배치된 건축군이다. 정전(正殿)인 운한각을 중심으로 운한각 옆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안청, 두 건물을 잇는 통로인 복도각이 자리했다.

문화재청은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은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고, 건물의 역사적 기록도 잘 남아 있다”며,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인의 기술, 기법이 건물 각 세부에 충분히 적용돼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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