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앤북스|1만 5500원

“경청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때 경청이 인기를 끄는 단어로 등장한 적이 있다. 대인관계에서 기본이 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남의 말만 경청하지 말고 자신에게도 경청하라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 치유의 에너지가 생기면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서울의대 외래교수로서 정신과 전공의 정신치료를 20년 간 지도해왔으며, 대학교 2학년 시절부터 불교를 접하고 각종 명상을 섭렵한 최훈동 교수가 지었다. 저자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믿고, 해결방법으로 종교, 정신의학, 명상과 심리치료를 아우른다. 그 중에서도 자기성찰을 혼자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명상을 제일의 방법으로 친다.

책에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인위적이거나 저항하는 방식이 아니라 “손님처럼 친절하게” 대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명상은 분노나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거나 없애려는 노력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놔두고 바라보기”라고 설명한다.

책에서 저자는 알기 쉽게 예를 들며 독자를 명상으로 안내한다.

“생각은 초대하지 않았는데 찾아오는 손님”, “삶의 파도를 피할 수는 없지만 두려워하지 않을 수는 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시한폭탄”, “두려움은 겁내고 도망가면 더욱 힘이 세져서 호랑이처럼 덮치니 오히려 친구가 돼주라”는 등등의 말은 그저 한 구절만 보더라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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