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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심리학은 ‘불교에서 마음을 주제로 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불교심리학에서 마음은 의라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아는 기능을 하고, 이 기능을 중심으로 나머지 기능이 집적되어 있는 기능 복합체로 정의할 수 있다. 마음은 아는 기능에 중점을 두는 일원적 관점과 마음의 다양한 기능에 중점을 두는 다원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불교심리학에는 마음 자체를 연구영역으로 하는 불교마음학, 마음의 다양한 기능을 연구하는 불교심소(心所)학, 마음의 변화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불교심리치료가 있다. 불교상담은 불교심리치료에 포함된다.

이 책은 서구심리학과 서구상담에는 그럴듯한 이론체계가 있는데,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에는 왜 그런 이론체계가 없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책에서 불교심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밝히고, 연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 마음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정립하는 동시에 현대사회의 심리학적 요구에 부합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불교의 현대적 가능성과 본래적 치유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불교심리학, 2부는 불교상담, 3부는 서구심리학과의 비교를 다루고 있다.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면 몇 달씩, 길게는 해를 넘기면서 체계를 정립하고자 한 사유의 산물이고, 토론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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