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를 대표하는 환경단체인 불교환경연대가 ‘녹색불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사찰과 ‘녹색사찰 협약’을 맺고 △1회용품이나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및 분리 수거하기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 절약하기 등을 실천하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불교환경연대는 녹색사찰에 환경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해 신도를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1회용품 쓰지 않기 행사를 모니터링하며, 녹색사찰네트워크 구축해 환경정보를 공유하는 등 녹색사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지구는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 낭비로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하루 평균 축구장 600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로 2025년엔 52개국 30억 명 가량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태평양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양이고, 오염물질에서 배출되는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가 신음하고 있는데도 인류의 생활 방식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학자들은 인류가 지금과 같이 자원을 소비하고 환경을 훼손한다면 지구가 하나 반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계율에서 보는 것처럼 불교는 무엇보다 생명을 소중히 한다. 불살생계는 동물 뿐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 적용되는 가치이다.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일은 사찰과 불자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다. 그 실천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1회 용품을 쓰지 않고,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것 등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를 실천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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