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고지에서 한국전쟁 백마고지 전투 당시의 상황을 참전용사에게 듣고 있다. <사진=나누며하나되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세대와 지역을 넘어 통일을 공감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와대와 국방부의 협조 아래, 통일단체로는 최초로 고성 평화의 길 탐방이 이뤄져서 의미를 더했다.

(사)나누며하나되기는 6월 8일, 9일 양일간 강원도 철원과 고성 비무장지대에서 ‘통일공감 DMZ 분단을 걷고 평화를 느끼고 통일을 말하다’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남과 북의 청소년, 고려인 청소년과 한국전쟁 참전 어르신 등 45명이 참여했다.

첫날인 8일은 분단의 상징지역인 철원 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적비를 탐방했다.

특히 백마고지에서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10월, 중공군과 24차례 고지의 주인이 바뀌던 치열한 전투에 참여한 국군 9사단 소속 참전용사 어르신 네 분이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군인들의 희생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9일은 최북단 분단지역인 고성 DMZ박물관 탐방과 평화의 길 걷기를 했다.

평화의 길은 사전에 군부대의 허가로 66년 만에 개방돼, 역사·문화·생태자원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해안 철책길 2.7km를 걷는 코스다.

이후 금강산 전망대에서 참가학생들의 손편지 쓰기와 제1회 DMZ 백일장을 개최했다. 백일장에서는 북한 청진 출신 김철혁 학생의 ‘통일이란’ 주제의 글이 1등을 차지했다.

행사는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화진포성을 방문하여 참가 소감을 나눈 후 마쳤다

참가자 중 유봉여고 진현지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평화로운 번영이 오고 하루빨리 북한 친구들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의 전 일정은 춘천MBC를 통해 7월초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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