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들이 나와 '녹색불교 만들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명평화 사상이 담긴 부처님 정신을 불교 공동체에서 실현하는 ‘녹색불교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이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불교환경연대가 가장 크게 제시한 내용은 녹색사찰에 대한 것이다.
2018년 7월 경기 고양의 금륜사(주지 본각)을 시작으로 울산 언양의 백련사(주지 천도), 서울 은평의 열린선원(주지 법현), 전남 장성의 천진암(주지 정관) 등 현재까지 총 9개의 사찰이 협약을 맺거나 현재 예약 중에 있다.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 하반기에 10곳의 사찰을 추가로 협약 맺을 수 있을 거라고 불교환경연대는 예상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사찰에서 녹색불교의 모범을 신도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실천하고자 지금까지 53개 사찰을 투어하며 권고했고 지난 부처님오신날 전에는 300군데 사찰에 공문을 보내 1회용품 안 쓰는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독려했다.

현재 녹색사찰의 내용은 △1회용품이나 1회용 비닐·플라스틱 제품 사용 안하기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 △쓰레기 줄이기 및 분리 수거 △신재생 에너지 사용 및 에너지 절약 등이다. 녹색사찰로 협약을 맺으면 불교환경연대에서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해 신도교육을 하고, 1회용품 안 쓰는 행사를 모니터링하며, 녹색사찰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제공과 공유를 하는 등의 도움을 준다.

녹색사찰이 되면 3개월 실천 후 ‘에코템플’이라는 현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교환경연대는 향후 환경법회를 열어 교육을 실시한 후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협약식을 하고, 또 녹색사찰의 활동범위를 넓혀 ‘사찰숲’을 만들어 인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사찰이 익숙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이외에도 ‘생태사회와 불교’를 주제로 한 특강이나 환경법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생태적 세계관 △기후변화 △탈핵 △동물보호권 △GMO △국립공원 보존 △사찰환경의 생태 등의 주제와 그에 맞는 분야별 강사를 선정하고 사찰에서 원하는 내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버드나무 방생법회를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6월 29일 한강, 9월 28일 영산강, 10월 12일 낙동강, 10월 26일 금강 등 4대강에서 실시하는 버드나무 방생법회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기존의 방생법회의 대안으로 불교환경연대에서 제안하는 것인데, 버드나무는 수질정화효과가 아주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6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생명살림을 위한 생태적 방생문화 모색’ 녹색불교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이날 △불살생의 가르침과 방생, 생명살림의 전통(전 전남대 철학과 이중표 교수) △오늘날의 방생문화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해인사 승가대학 교수사 법장 스님) △생태적 방생의 다양성과 버드나무 심기운동의 가능성(동국대 바이오환경공학과 오충현 교수) △티베트불교의 생명존중과 방생문화(세첸코리아 대표 용수 스님) 등의 내용으로 발표하며 토론자로는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 사회적 협동조합 ‘한강’ 염형철 대표,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김미숙 교수, 환경인력개발원 황상연 환경교육서기관 등이 나선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