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보물 제654호 자수가사 부분.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현재 남아있는 옛 가사 중 수놓은 것으로는 하나뿐인 보물 제654호 자수가사가 원형 복원된다.

서울공예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이은주)은 “자수가사를 2022년까지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와 5월 21일 ‘직물문화재 보존 처리와 전시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자수가사는 한국 불교 자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1979년 보물로 지정됐지만, 지정 당시 액자 형태로 보관돼 이미 원형이 훼손됐다.

개인이 소장한 자수가사를 지난해 수집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자수가사를 원형 복원하기로 하고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보존처리 방향과 범위를 논의해 왔다. 두 기관은 인문학적 기초조사와 연구에 바탕해 최소한의 수리로 자수가사를 원형대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관은 보존처리 완료 후 자수가사를 일반에 공개하고, 보존처리 과정과 연구 성과를 담은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5월 21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직물문화재 전반을 대상으로 △직물문화재 조사 및 연구 성과 공유 △직물문화재 보존 처리 및 과학적 상태조사 지원 △보존처리 완료 유물 전시회 개최 △직물문화재 관련 연구서 발간 등 서로 협력할 예정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5년 보존처리를 마친 국가민속문화재 제42호 일월수 다라니 주머니의 보존처리 과정과 연구 성과를 2020년 서울공예박물관 개관전시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또 자수가사 보존처리 과정도 빠짐없이 축적해 전시 때 책자로 발간·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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