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방에서 나오는 동자(정윤경 그림)

조선전기 왕실사찰 회암사의 터에서 발굴한 유물과 기록으로 회암사의 생활문화를 상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관장 이성호, 양주시장)은 5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절집의 어떤 하루〉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사적 제128호 양주 회암사지의 생활문화에 대해 알아볼 목적으로 기획했으며, △절집의 일상 △절집의 노동 △절집의 손님의 3부로 구성했다.

2018년 국립민속박물관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함께 공동기획한 〈대가람의 뒷간厠〉에 이은 두 번째 생활문화 주제의 전시이다.

회암사 터에 남아있는 맷돌, 우물, 화장실 터, 온돌 유구(遺構) 등을 근거로 회암사는 최대 3000여 명이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유물은 주로 기와나 도자기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당시 많은 인원이 생활한 양식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이번에 전시되는 사찰의 생활에 관한 기록 및 유물을 통해 회암사에 어떤 양식의 생활문화가 있었을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그를 따라가며 하루를 그려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동자승은 2017년 출간된 어린이 책 《바보동자》(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를 원작으로 스토리 및 삽화를 변형했고 그림은 회암사지에서 발굴한 유물 100여 건과 함께 전시된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측은 “종교와 연령대를 넘어 모든 계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사찰의 생활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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