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서봉사.

선학원미래포럼 회장 자민 스님이 대구 서봉사를 사고사찰로 지정한 것을 비난하며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정법사 창건주 권한과 분원장 직위 박탈, 사고사찰 지정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서봉사 대중 일동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서봉사 대중은 5월 8일 교계 언론사에 배포한 <선학원미래포럼 기사에 대한 입장문>에서 “선학원미래포럼이 서봉사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고 밖으로 비추어진 상황만 단면적으로 보고 (성명을 내) 서봉사 관련 기사가 실리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봉사 대중은 사고사찰 지정과 관련해 “서봉사는 현재 선학원의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경희 스님이 참회한 대상은 개인 법진 스님이 아닌 재단의 대표인 이사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장 이하 임원 스님은 경희 스님이 선학원 이사를 역임한 인연과 서봉사를 창건한 공로 등을 참작해 많이 배려했다”며, “서봉사는 재산관리인이 임명되는 등 점차 안정화 되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봉사 대중은 자민 스님이 낸 성명을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선학원미래포럼이 기사를 내길 원한다면 먼저 서봉사 대중의 의견과 상황을 자세히 묻고 그것을 반영했어야 하지만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서봉사 뜻에 반하는 기사가 실리도록 했다”고 비판하고, “(서봉사 뜻에 반하는 기사는) 이제 겨우 잔잔해지고 있는 바다 위에 돌을 던진 격이 되었고, 많은 배려로 도움을 주고 있는 재단과 이사장 스님께 다시 한 번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되었다”고 밝혔다.

서봉사 대중은 끝으로 “선학원미래포럼 대표 자민 스님이 서봉사 회주 경희 스님에게 구두로 기사 철회를 약속한 것을 당장 실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선학원 미래 포럼 기사에 대한 입장문


재단법인 선학원 대구 서봉사는 현대불교 법보신문 등에 실린 선학원 미래포럼 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전 주지스님이 서봉사를 전통사찰로 만드는 과정에서 재단법인 선학원의 명의를 도용하여 문서를 위조하고, 가짜 직인을 날인하는 큰 잘못을 저질러 재단에 막대한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서봉사는 현재 선학원의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번 일련의 일들로 인해 서봉사 회주 경희스님과 문도들은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인 법진스님께 참회를 하였습니다. 경희 스님께서 참회하신 대상은 개인 법진스님이 아닌 재단의 대표인 이사장스님께 한 것입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 이하 여러 임원 스님들은 경희스님께서 과거에 선학원 이사를 한 인연과 서봉사를 창건한 공로 등을 참작하여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서봉사는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현재는 새로운 재산관리인도 임명된 상태입니다. 이사장 스님의 이러한 큰 배려로 서봉사 회주 경희스님께서도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고 계십니다. 또한 서봉사 사부대중들은 이 번 일을 교훈 삼아 한 발 더 부처님의 가르침에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 더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 번에 선학원 미래포럼에서 서봉사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고 밖으로 비추어진 상황들만 단면적으로 보고 서봉사 관련 기사를 그런 식으로 싣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학원 미래포럼에서 서봉사를 인용한 내용의 글을 싣고자 했다면 먼저 서봉사 대중의 의견과 상황을 자세히 묻고 그것을 반영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선학원 미래 포럼에서는 서봉사와 전혀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서봉사 뜻에 반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겨우 잔잔해지고 있는 바다 위에 돌을 던진 격이 되었고, 많은 배려로 도움을 주고 있는 선학원 재단과 이사장 스님께 다시 한 번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선학원 미래포럼에서는 어떤 내용을 기사화하기 전에 반드시 그 내용과 관련된 곳의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여야 바른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서봉사 대중은 이 번 일과 관련하여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스님을 포함한 이사회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학원 미래포럼 대표이신 자민스님께서 서봉사 회주 경희 스님께 구두로 기사 철회를 약속하신 것을 지금 당장 실행하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19년 5월 5일
서봉사 사부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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