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족계 수계자 도현 스님이 연비를 하고 있다.

‘인천의 스승’이 되기 위해 수년 간 정진해온 예비승려가 구족계를 수지하고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의 구성원으로 새 출발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4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앙선원 금강계단에서 ‘제3회 구족계 수계 산림’을 봉행했다.

25일 오전 9시에 봉행된 비구니계 수계식에서는 도현 스님(덕륜선원)이 비구니 348계를 수지하고, 정식으로 선학원 승가의 일원이 됐다.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과 교수아사리 송운 스님, 갈마아사리 대운 스님, 존증아사리 도홍, 보안, 영주, 종근, 청호, 현진, 한북 스님 등 3사 7증은 도현 스님의 비구니계 수지를 증명했다.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과 교수아사리 송운 스님, 갈마아사리 대운 스님 등 3사는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목을 차례대로 설시했고, 도현 스님은 청정계행을 닦아 부처님의 혜명을 이을 것을 연비로써 다짐했다.

이어 열린 보살계 수계식에서 도현 스님은 선학원 구성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전법도생에 힘쓸 것을 불전에 서원했다.

11시 30분에 열린 회향식에서는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이 도현 스님에게 수계증을 수여하고, 여법하게 본분납자의 길을 갈 것을 당부했다. 구족계 수계산림은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24일 입재식에서 도현 스님은 <수계자 서원문>을 통해 “계를 받고자 하는 것은 번뇌를 끊고 삶과 죽음을 여의기 위함이며, 삼계를 벗어나 위없이 넓고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혜명을 얻기 위함”이라며, “크나큰 정진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대해탈을 얻게 하겠다”고 서원했다. 스님은 또 “영원토록 계율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몸과 목숨을 버릴지라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계단위원회(위원장 철오)는 ‘구족계 수계산림’에 앞서 4월 12일 재단 사무국 회의실에서 비구계 4명, 비구니계 5명 등 신청자 9명의 자격을 심사해 도현 스님을 구족계 수계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선학원 관계자는 “구족계 수계산림이 인천(人天)의 스승을 배출하는 귀중한 법석인 만큼 수계 대상자를 엄정히 심사했다”며, “수계 대상자가 적었지만 덕망과 수행력을 갖춘 스님이 선학원 승가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구족계 수계산림을 여법하게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