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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아름다움, 단청까지 보아야 완성
노재학 ‘한국 산사의 단청 세계’
2019년 04월 23일 (화) 16:45:08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미술문화| 3만 원

2018년 6월 30일,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그 7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다.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온 살아 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산사 23곳을 선정해 단청벽화를 소개하는데 그 중 유네스코에 선정된 산사 중 통도사, 마곡사, 법주사, 부석사, 봉정사 5곳이 포함된다.

책의 저자이자 사진작가 노재학 씨는 “산사의 단청벽화들은 뛰어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녔음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책은 7부로 나눠 △1부 ‘중중무진의 연화장세계’ 생명을 화생시키는 자비를 표현한 통도사 대웅전, 금탑사 극락전, 내소사 대웅보전, 흥국사 대웅전 △2부 ‘범자, 경전, 불보살의 단청장엄’에는 무명(無明)을 밝히는 법계의 진리를 표현한 통도사 영산전, 직지사 대웅전, 천은사 극락보전, 미황사 대웅보전 △3부 ‘단청벽화의 향연’ 사방 벽에 다양한 소재를 베푼 무위사 극락보전, 마곡사 대광보전, 보광사 대웅보전, 신흥사 대광전 △4부 ‘주악비천과 공양비천’ 불보살에 헌공하는 공양장엄을 베푼 장육사 대웅전과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5부 ‘용, 봉황, 선학의 상서’ 법계 수호와 신성한 에너지를 표현한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전등사 대웅보전, 개암사 대웅보전, 선운사 대웅보전 △6부 ‘태극, 별자리, 우주 천문의 단청세계’ 동양의 세계관을 대표하는 문양들을 담은 봉정사 지조암 칠성전, 남장사 금륜전, 불영사 대웅보전 △7부 ‘건축 뼈대의 윤리 미’ 자연과 건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부석사 무량수전과 법주사 팔상전을 소개한다.

책은 일곱 분류를 통해 한국 산사의 법당 천정장엄을 최초로 종합하고 조형의 본질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책에 실린 문양들은 노재학 작가가 각 단청별 단청문양의 정수를 오랜 시간 공들여 촬영한 것이다.

노 작가는 이 책이 “단청장과 불모들, 화가 및 민화작가, 성직자, 미술사 연구자, 디자이너, 답사객들에게 새로운 모티프와 영감을 제공하고 깊은 감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했다.

노재학 작가는 궁궐, 사찰, 유교건축 등에 장식된 전통문양을 20여년 기록하면서 100만여 장의 방대한 문양 데이터들을 축적했다. 〈현대불교〉 신문에 ‘화엄의 꽃, 절집천정’, ‘노재학 사진작가의 그 절집의 빛’, ‘한국 산사의 장엄세계’를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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